그것이 알고싶다..

그냥 자려다가 아무리 생각해도...한마디 하고 자고싶어서 이렇게 글을 끄적댑니다..
정말 백만년만에 그시간에 우연히 티비를 보게 되었는데...그것이 알고싶다의
첫 제목이 눈의 띄어 보게 되었습니다....

밥안하는 엄마 & 외식으로 크는 아이들..


처음엔 엄마와 우스갯 소리를 하며...우리 모녀는 꼭 봐야해..이러면서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보면볼수록....내용이 좀 어긋나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무슨 말을 하고 싶으셨는지..작가님의 대충의 의도는 알겠지만...제가본 영상의 내용은...
그 프로그램에서 나름 비방하고있는 어머님의 모델을 가진 딸로서..기분이 상했습니다..



제 얘기를 좀 해볼까요....

이여사는 일을 아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그건 전제로 들어가겠지요..

하지만..이여사의 모든 수입으로 우리 가정을 꾸려가고 있습니다...

자..이 시점에서 이여사는 이미 우리집안의 가장입니다..(적어도 제생각에는요..)

출퇴근이 정확한 직업도아니고, 끊이없이 연구하고 개발하는 그런 일같은걸 하십니다..

제가 태어나기전부터도 이여사는 바쁜사람이었고...

제가 태어난 후도 역시 많이 바쁜 사람이었습니다....

앞은 건너뛰고...초등학교때부터...전형적인 맞벌이 부모님의 아이 생활을 했습니다...

그렇게 점심 혹은 저녁까지 해결을 해야하는 시기의 초기에는........

마냥 즐겁고 신납니다....왜냐면..엄마가 주는 돈으로 햄버거도..피자도 떡볶이도

실컷 사먹을 수 있으니까요.....라면도요....

그리고 그와 함께...밥 못 해주는 엄마에 대한 원망도 있었겠죠...

그렇게 중학교까지 지내고, 고등학교에서는 점심 저녁을 그냥 다 급식으로 해결했습니다..

맛없기로 유명한 지라...저녁의 경우는 학 학년에 20명이 채 안먹을 정도 였으니까요...

그래도....어쩄든....바쁜 이여사를 졸라...도시락을 만들어 달라고 한적은 없습니다..

모 우스갯소리지만...사실..이여사의 도시락은 중학교때 먹어봤지만...
일년내내 같은 반찬은 본인은 만들기만 하므로 매일같이 싸주는 센스있는 엄마거든요^^;

전..사실..저때도..아니 지금도..역시 외식이 더 좋다는 습성이 있는것은 사실이지만..
차이가 있다면..저때는 그 음식들이 좋아서....가 단순한 이유였다면..
지금은....엄마를 조금은 이해하는 거랄까요...

그래도 항상 엄마는 엄만데 왜 밥 안해?? 라는 말을 한적은 쌩뚱맞게..엄마와 싸울때 욱해서...외에는 없었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아침에 7시에 나가서 12시가 다되어 들어오는 엄마는...철인인가요..밥까지 다하게..
물론..저도 나쁜 딸이라...말은 이렇게 하면서도 행동은 절대로 안합니다..

밥하는게 모가 힘들다고...버튼만 누르면 되는데 말이죠...
(하긴 우리 집에 가장큰 문제는..식구 모두 일주일에 많아야 3끼 정도만 집에서 밥먹는다는거죠...
특이 케이스로 이러한 집이기 때문에 국도..요리도..밥도...할수가 없는 거지만요..)

넵...서두가 길었습니다만..적어도 유경험자로서...경험을 바탕으로한 반박이랄까요..

네...영상 잘 봤습니다...근데...

일단 나온 두가족은 이혼하여 엄마가 아이들을 키우는 집이더군요....
돈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도 아니고...분명...일을 하시는 분들일테지요...
엄마 혼자 아이키우고, 일해서 돈벌고........그러시는 거죠..
그리고 실제로 한 분의 경우는 자주는 아니어도 밥을 해주시는데..아이가 먹지 않은 경우고..
다른 한쪽도 약간은 특이 케이스구요....

중학생이면 혼자 엄마가 해놓은밥 꺼내먹을수 있고, 아주 기본적인 거라면..할수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새벽같이 나가 밤10시가 다 되어 들어오는 엄마가 아이의 밥을 못챙겨줬다는 이유로..
비난 받아야 마땅한걸까요...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엄마가 매일같이 고생해서 벌어온 돈으로....가까이서 챙겨주지 못해 안쓰러운 마음에 쥐어준...
돈으로 아이가 나가서 사먹는게....왜...아이를 방치한 무책임한 엄마가 되어야 하나요...

방송을 제대로 하고싶으셨다면...전형적이 가정인....아버지는 돈벌어오시고.
어머니는 집안일만 하시는(극단적인 예죠) 그런 집 어머니께서....외식을 매일같이 하루세끼 꼬박
하신다거나..이러한 내용이었다면..조금은 공감이 갔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방송에서 보여준 그 가정은...오히려...바쁜 와중에 출근준비 시간 쪼개서 밥해놓고 나가시는 엄마의
마음은 모른채.....점심으로 자장면을 시켜먹는 매정한 아이의 모습으로 비춰질 정도 였습니다.....

왜 엄마라는 사람들에게 그 두짐을 의무적으로 다 지게 해야하나요...
엄마도 아빠도 둘다 같이 짊어질 의무가 있고..이건 비단...엄마뿐이 아니라....
아빠의 경우였다해도..달라질건 없습니다....다만..아빠의 경운...세상이 관대한건 사실이죠..
모 제경우엔..남자나 여자나.똑같다고 생각하지만요..


그저 하고싶은 말의 요점은....그냥..방송에서 애를 망친...(듯하게 보여진) 엄마의 모델의 딸로서
그런 어머니 들은 비난 받아야 마땅한 분들이 아니라는 겁니다...


아 그리고...좀 황당했던데...소풍날 김밥 얘기 부분에서 김밥을 돌돌 말며...
김밥집에서 김밥사서 보내는 엄마들을 욕하시던..그 어머님..

일년에 한번있는건데..그것도 하기싫어서 사준다고...귀찮아서 숨음 어떻게 쉬나몰라..

이렇게 말씀하신분.....좀 심하시지 않았나 싶습니다..
일년에 한번이기에... 다른 364일 집에서 따뜻한 밥해주시다가..그날 특별히..사주시는 분들도 있을테고..
다 나름 생각이 있어서 그렇게 김밥을 사서 보내셨을 분들이 많습니다..(무개념 분들은..예외)
그리고 아이들이 원해서 일수도 있구요..

아이들이라고 무조건 면죄부 쓰여지는거 아닙니다...

저같은 경우도...김밥 싸가지고 가고싶음..적어도 제가 재료 사다놓고...
아침에 일어나서 같이 준비하고 같이 싸서 가져갔습니다...


결론으로 매듭짓기 애매하게 풀어놨지만....
그게 무조건 엄마의 잘못만은 아니라는겁니다...

그리고 그런 엄마들을 몽땅 애 밥안해주고 외식 조장하는 엄마로 몰지 말라는 겁니다...
그 어머니들이 밥은 못해주실지 몰라도...아이 학비에..학원비에..모든 생활하는데 필요한 것들..
아이들이 수시로 하는 군것질, 친구와 함께 피씨방에 가는 거, 영화보는것 까지...그 모든것을
할수 있게 해주십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랑을 주십니다....밥으로 사랑의 잣대를 측정하고싶으셨나요??

아이를 미안한 눈으로 쳐다보며..두손에 꼭 쥐어주는 그 만원짜리 지폐 한장에도....
어머니의 사랑은 들어있습니다...미안한 마음과 함께요...


이 방송을 보면서...아직도 가끔은 웃으며 투덜거리는 제 자신에 창피했습니다..
대학생이나 됐는데 말이죠......ㅡㅡ+

그리고...뜬금없지만..엄마는 위대하다....이여사는 위대한 사람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의미에서..내일은....오늘 급작스런 외식으로 못먹은.....이여사표 밥을...
챙겨 먹고 나가야겠네요....







ps. 너무 격하게 썼군요......길고....몬말이지도 모르겠고...

  많은 생각을 하다보니...정리가 안되서요..ㅜㅜ 죄송해요.ㅜㅜ

by redlime | 2006/05/29 00:48 | 지구적응훈련일지 | 트랙백(3)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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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샐리의 오두막 at 2006/05/29 16:52

제목 : 그래 그래서 애 안 낳겠다니까?
'그것이..' 시청자 "밥하는 건 여자들 몫?" 항의빗발 남편은 손꾸락이 없냐 발꾸락이 없냐. 유명 요리사들은 태반이 남자구만. 애아빠는 죄 하나도 없고 일하고 들어와 피떡이 되어 밥 안 챙겨주는 엄마만 다 게으르고 못된 년이구나. 그 게으른 엄마 뒤에 숨은 더 게으른 아빠들은 왜 조명 안 하냐? 그래도 그 게으른 엄마들은 퇴근하고서도 하루 4시간씩 집안일한다. 더 게으른 아빠들이 하루 30분도 집안일 안 할 때. 말인즉슨 바로......more

Tracked from 아기고양이 네코쨩의 의.. at 2006/05/30 06:05

제목 : 밥 안하는 엄마와 외식으로 크는 아이들.
그래 그래서 애 안 낳겠다니까? <--샐리님 그것이 알고싶다.. <--Jin님 그것이 알고싶다 돌았군 <--설아님 방송을 보긴 봤습니다만 딴거 하면서 보느라 중간중간 봐서, 제가 본 내용만 그런내용인갑다 했는데, 전체적으로 그런 내용이었나보군요. 좀 어이없더군요. 저도 중학교때부터 밥은 제가 하고(압력 밥솥으로 저녁만. 아침은 집에서 엄마가, 점심은 도시락으로(엄마가 싸준)), 반찬은......more

Tracked from 날개, 퍼덕이다.. at 2006/05/30 14:48

제목 : 밥 못해주는 엄마는 죄인인가?
'그것이..' 시청자 "밥하는 건 여자들 몫?" 항의빗발 그래 그래서 애 안 낳겠다니까? 그것이 알고 싶다 돌았군 그것이 알고싶다.. 이 프로를 보면서 내가 왜 엄마만 밥을 해야 하느냐, 아빠가 한가하면 좀 해줄 수도 있지 않느냐. 엄마가 밥해주는 사람이냐..했더니 아빠가 당연하지 않느냐 하시더군요..-ㅅ-; 이러니 여자만 죽어나고 죄인이 되는 거지요.. 허허.. 여자로 태어난 게 잘못이지요...(먼산)...more

Commented by 아기다비 at 2006/05/29 11:38
저희 부모님도 옛날부터 같이 일을 하셔서 초등학교 때까지는 라면으로 생활을....ㅋㅋ
하지만 원망은 안했어요.. 밥 해놓으시고 나가셔도 오빠와 내가 안먹은것 뿐... 그리고 언제나 도시락은 같은밥에 같은 반찬이지만 언제나 싸주셨거든요...(나이가 먹어서 29살때까지 회사에 도시락 싸주셨습니다..푸힛)

요즘 방송이 말이죠..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있어요.. 너무 나쁘다라고만... 정말 라임짱님 말씀처럼 이런 가족이 있으면 저런 가족도 있는건데요. 그래서 방송을 볼때마다 조금 짜증나기도 한답니다.. 크헐!
Commented at 2006/05/29 16:0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chikia at 2006/05/30 02:02
방송이란것도 어느 한쪽 시선에서 만들게 되어 그런 이상한 결론을 나올때가 있더군요.
좀 더 생각을 하고 항상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는게 아닌 정말 비판다운 비판을 하였으면 좋겠어요.
사회가 그렇게 만들었는데 가정에만 탓을 돌리는 격이라 심히 불쾌합니다.
Commented by redlime at 2006/06/05 22:23
아기다비님//방송보고 많이 짜증났답니다..인제는 시간이 또 흘러흘러 금새 라임짱의 머리에서..짜게 식어만 갔지만 말이죠..ㅜㅜ 솔직한 마음으로 그 방송을 만들나서 과연 정말 잘 됐다고 생각했을까....한번 의심해 봤습니다....설마..그렇지 않으셨을꺼라 생각해요...

비공개님//맞아요..엄마들은....모든지 잘해야 한다는 그런 공식은 어디서 나왔나 몰라요..엄마가 일도 하고 집안일도 하고....그게 왜 당연할까..생각하면서도...저도 막상 집에서 엄마에게 바라고 있는게 많긴 하네요...ㅜㅜ 반성해요...ㅜㅜ

chikia님// 요즘사회에서 엄마가 옛날처럼 일안하고 집에서 살림만 하면서 집안을 꾸려갈수 있는 집이 얼마나 될까 생각해 봅니다...맞벌이로 두분이 등골이 휘게 일하시고 벌어서 겨우 애 하나 교육시키고 키우기도 빠듯한게 현실 아닌가요...정말...그러한 엄마를 비난할게 아니라..비난하고있는 사람들의 시선을 오히려...바꾸도록 해줬다면..정말 좋은 프로그램이었지 않을까..하는 혼자만의 생각을 해보는 프로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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